
요즘 고2 학부모님들과 상담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우리 아이는 2028 개편 대상이 아닌데 신경 써야 하나요?"입니다. 사실 현재 고2, 고3 학생들은 2028 개편안 직접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말씀드립니다. 개편 방향 자체를 알아두는 것이, 지금 당장의 내신·수능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2023년 발표된 2028 대입 개편 확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뀝니다. 1등급 10%, 2등급 24%(누적 34%) 식으로 등급 구간이 넓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상위 10% 안에만 들어도 1등급을 받게 됩니다. 동시에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 등급을 함께 표기하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중 확대입니다. 교육부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중심의 평가로 혁신하겠다는 방향을 밝혔고, 이에 따라 단순 객관식보다 스스로 논리를 전개하는 문제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수능 자체에는 논술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고, 이 변화는 주로 내신에 적용됩니다.
수능에서 영어와 한국사는 기존처럼 절대평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국어·수학·탐구 영역이 상대평가로 유지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절대평가라고 해서 난이도가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걸, 2026 수능 사례에서 이미 확인했습니다.
내신에서는 영어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전환됩니다. 여기에 서술형·논술형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영어도 이제 문장을 스스로 구성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직접 개편 대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학교 현장에서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개편 시행 전이라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비해두면, 실제 시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 영역 | 준비 방향 |
|---|---|
| 서술형 대응 | 지문 요약, 조건에 맞는 문장 작성 연습 강화 |
| 독해력 | 단순 해석을 넘어 논리적 흐름을 설명하는 훈련 |
| 기초 문법 | 정확한 문장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 문법 기반 다지기 |
이 표는 제가 실제 상담에서 학부모님들께 보여드리는 자료를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세 가지 모두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방향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드립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편안 자체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불안감만 키우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떤 평가 방식이든, 정확하게 읽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학생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저는 학부모님들께 개편안의 세부 조항을 외우기보다, 그 방향이 가리키는 근본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시라고 항상 말씀드립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개편안 조항 하나하나를 세세히 외우고 오시는 학부모님들을 종종 뵙습니다. 물론 관심을 갖는 건 좋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 세부 조항이 아니라 결국 아이가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입니다. 저는 늘 큰 그림을 먼저 보시고, 세부 사항은 그때그때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학부모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2028 개편이 우리 아이와 직접 상관없다고 해서 무시할 필요는 없다고요. 서술형 대응력을 키우는 학습은 개편 여부와 무관하게 지금도 이미 도움이 되는 방향입니다. 오히려 미리 이 능력을 갖춰둔 학생들이, 앞으로 바뀌는 평가 방식에도 훨씬 유연하게 적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학원에서도 몇 년 전부터 서술형 대비 훈련을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켜왔는데, 처음엔 학부모님들 중 일부가 "굳이 지금부터 필요할까요"라며 의아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 내신에서 서술형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걸 직접 확인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먼저 문의해주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2028 대입 개편은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방향성만큼은 지금부터 참고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서술형·논술형 대응력을 키우는 학습을 지금부터 조금씩 늘려가시길 권합니다. 이는 개편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아이의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키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제도가 바뀌더라도 결국 흔들리지 않는 건, 이런 근본적인 실력이라는 걸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제도는 계속 변하겠지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만큼은 어떤 개편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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