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객관식만 잘 풀면 되는 것 아닌가요?" 시절은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주관식과 서술형 위주의 중학교 내신 시험에서 배점도 높고 난이도 조절도 가능 유형이라서 서술형 문제가 중학교 시험의 변별력을 좌우하게 됩니다.
요즘 학생들이 받아 오는 중학교 영어 시험지를 보면, 서술형 비중이 40~50%에 이르는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시험지의 절반 가까이를 직접 문장을 써서 풀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중학생 시험지를 함께 채점해 보면, 등급을 가르는 점수도 대개 이 서술형에서 빠져, 객관식 문제는 다 맞혔는데 서술형에서 문항마다 2~3점씩 잃는 학생이 많은 이유는, 서술형이 문법을 '아는' 시험이 아니라 아는 문법으로 '문장을 끝까지 만들어 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서술형이 늘어난 이유와 대표 유형, 저희 학원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서술형 수업 세 가지, 그리고 학년별로 추천하는 교재를 실제 학생 시험지와 노트를 보여 드리며 정리했습니다.
첫째, 고등학교 영어가 쓰기를 요구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영어 선택과목에는 '영어 독해와 작문', '영어 발표와 토론'처럼 글을 쓰고 의견을 말하는 과목이 들어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문장을 만드는 힘을 길러 두지 않으면 고등학교 내신 부담이 훨씬 커지지요.
둘째,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정책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보도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는 중·고교 내신의 서·논술형 평가를 늘리고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6년 10월 말 시안, 2027년 3월 확정안 발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제도는 아니지만 방향은 '쓰는 힘'을 더 보겠다는 쪽입니다.
셋째, 객관식만으로는 학생들 사이의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한두 문항이 성취도 A와 B를 가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 유형 | 묻는 능력 | 자주 깎이는 부분 |
| 단어 배열·어형 변화 | 주어진 단어로 어순에 맞게 문장 완성 | 동사 형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씀 |
| 조건 영작 | 단어 수, 포함 단어, 문법 조건을 지켜 쓰기 | 단어 수 초과·부족, 지정 문법 빠짐 |
| 어법 고치기·고르기 | 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치기 | 찾기만 하고 고친 형태를 틀리게 씀 |
| 밑줄 문장 해석 | 구조를 파악해 우리말로 정확히 옮기기 | 수식 관계를 놓쳐 뜻이 뒤바뀜 |
| 요약·의견 쓰기 | 글의 핵심이나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 | 본문을 그대로 베끼거나 문장이 끊김 |
표를 보면 감점의 대부분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에서 나옵니다. 주어와 동사가 빠진 문장, 3인칭 단수 -s, 시제, 그리고 조건을 끝까지 읽지 않은 실수가 많습니다. 학교마다 출제 유형과 배점은 다르니, 기출문제를 보고 그 유형을 파악해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서술형은 시험 직전에 몇 문제 더 푼다고 늘지 않습니다. 저희 학원은 문장의 재료를 익히는 일부터 시작해, 문법 단원마다 직접 쓰는 시험을 보고, 긴 문장은 노트에 쪼개어 정리하는 세 단계를 매주 반복합니다. 아래는 실제 학생들의 시험지와 노트입니다.
첫 단계는 영어 문장을 이루는 재료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데일리 테스트에서 학생들은 주어는 S, 동사는 V, 목적어는 O, 보어는 C로 표시하고, 1형식부터 5형식까지 문장 구성요소를 직접 써 봅니다.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서술형에서 주어나 동사가 빠진 문장을 쓰는 학생은 대부분 이 단계가 흔들려 있습니다.

이 시험지의 학습목표는 '영어 문장의 재료들'입니다.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이 명사, 대명사, to부정사, 동명사, 명사절이라는 것까지 정리하고 나면, 학생들이 긴 주어를 가진 문장도 겁내지 않고 씁니다.
문법 단원이 끝나면 고르는 문제만 보지 않고, 배운 문법으로 문장을 직접 완성하는 서술형을 함께 봅니다. 분사 단원이라면 "유명한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많은 조각상들이 이 미술관에 있었다"를 주어진 단어(a lot of statues, a famous artist, create, this gallery, there)로 영작하게 하는 식이지요. 문항당 5점에 오류 하나마다 1점씩 깎아, 실제 학교 서술형처럼 작은 실수도 점수로 느끼게 합니다.

시험에는 커트라인이 있습니다. 이 단원은 86점 만점에 69점이 기준이고, 넘지 못한 학생은 시험지를 손으로 다시 옮겨 쓴 뒤 빨간 펜으로 정답과 '정답인 이유'를 직접 적어야 합니다. 정답만 고치게 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이유를 쓰게 하면 다음 시험에서 같은 유형을 틀리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세 번째는 모의고사와 교과서의 긴 문장을 노트에 옮겨 쓰고, 문장마다 번호를 붙여 문법 포인트를 적은 뒤 끊어서 해석하는 '구문 정리'입니다. 전치사 뒤의 동명사, 주격 관계대명사, 가정법 과거완료처럼 문장 안의 장치를 하나씩 표시하다 보면, 밑줄 해석 서술형에서 수식 관계를 놓치는 실수가 줄어듭니다.

이 노트는 학생이 직접 쓴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을 정리하는 데 오래 걸리지만, 몇 주가 지나면 문장 구조가 눈에 먼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읽을 때 구조가 보이는 학생은 쓸 때도 그 구조대로 문장을 만들 수 있지요.
중학교 1학년이 되면 먼저 기초 문장 구조를 익히고, 배운 문법으로 문장을 직접 완성하는 서술형 연습으로 이어 갑니다. 이 과정은 학생마다 영어 문법 노트를 만들어 꾸준히 기록하게 합니다. 틀린 문제가 나오면 정답을 바로 알려 주지 않고 "왜 틀렸을까?"라고 묻고, 학생이 그 이유를 직접 말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자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오답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예: 한 학생은 서술형 점수(만점 40점)가 12점에서 38점으로 올랐습니다】
교재는 많이 사는 것보다 단계에 맞는 한두 권을 끝까지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판사 사정에 따라 개정판이 나올 수 있으니 서점에서 최신판과 목차를 확인하고 고르시기 바랍니다.
| 교재 | 출판사 | 이런 학생에게추천 | 시기 |
| 중학 영문법, 문법이 쓰기다 | 키출판사 | 문법은 아는데 문장으로 못 쓰는 학생. 문법 단원마다 문장 쓰기 연습 | 중1 (학년별 구성) |
| 내공 중학영어 서술형 (1~3권) | 다락원 | 시험형 서술형에 익숙해져야 하는 학생. 문법 서술형과 내용 이해 서술형을 나눠 연습 | 중2~중3, 시험 4주 전 |
| 중학영문법 3800제 | 마더텅 | 문법 개념을 한 권으로 정리하며 서술형 문항까지 함께 풀고 싶은 학생 | 중2~중3 (문법 단권화) |
| 어법끝 | 쎄듀 | 중3 이후 고등 내신·수능형 어법까지 미리 다지려는 학생 | 중3 겨울방학 |
| 교과서 본문 + 학교 기출문제 | 학교 교과서 | 모든 학생. 서술형의 상당수가 교과서 본문과 문법에서 출제됨 | 매 시험 전 |
이 가운데 중학영문법 3800제와 어법끝은 저희 학원에서 실제로 수업에 쓰는 교재입니다. 문법을 싫어하던 한 학생은 중3 때 3800제로 문법을 한 권에 정리하고 어법끝으로 마무리했고,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까지는 중학영문법 3800제 1학년 책을 많이 추천합니다. 자습용으로 혼자 공부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책입니다. 기초 문법 패턴을 반복해서 써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장 구조를 익히게 되지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고등 어법을 시작하기 전에 3800제 3학년 책으로 스스로 복습한 학생들은 고1 수업과 바로 연결되어 내신 성적에 도움을 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틀린 곳을 고쳐 주기만 하면 학생은 고친 답을 한 번 보고 넘어갑니다. 저희 학원의 재시험 규칙처럼 고친 문장을 직접 다시 쓰고, 왜 그것이 정답인지까지 적게 해야 같은 실수가 줄어듭니다.
시험 직전에 예상 문제의 답을 통째로 외우는 학생이 많습니다.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외운 문장은 쓸 수 없으니, 외운 문장의 주어와 시제를 바꿔 써 보는 연습까지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문법 단원 하나를 배울 때마다 그 문법으로 한두 문장을 써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문법과 쓰기를 따로 하면 '아는데 못 쓰는' 상태가 오래 갑니다.
학기 중에는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한 권을 끝까지 풀고 틀린 문장을 다시 써 보는 것이 여러 권을 반쯤 푸는 것보다 점수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서술형이 시험의 40~50%를 차지하는 지금, 점수는 내용보다 주어와 동사, 수 일치, 시제, 조건 같은 형식에서 빠진다는 것, 문장의 재료를 익히고 단원마다 직접 쓰고 긴 문장을 쪼개 보는 연습이 서술형 실력을 만든다는 것, 그리고 교재는 단계에 맞는 한 권을 교과서 본문 영작과 함께 끝까지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서술형 출제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고 평가 제도도 계속 바뀌고 있으니, 우리 학교 시험지와 최신 발표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아는 문법을 내 문장으로 끝까지 써 내는 경험이 쌓이면, 서술형은 더 이상 두려운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참고 자료: 한국경제, 학원가는 벌써 '수능 서·논술형 대비반' 모집 (2026.8.4) · 내일교육, 중학교 때 쌓은 영어 실력, 대입 성패 가른다 (2025.1.9) · 교보문고, 내공 중학영어 서술형 (다락원) · 교보문고, 중학 영문법, 문법이 쓰기다 (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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